기사제목 유명연예인 뒷배?…大학마저 자본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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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연예인 뒷배?…大학마저 자본노예

기사입력. 2018.02.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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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jpg▲ 사진=경희대학교 홈페이지
 
연예인들의 타고난 끼와 훈련된 퍼포먼스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즐거움을 준다. 이들의 얼굴과 목소리는 영원히 남아 대중예술의 가치 있는 한 장이 될 수도 있다.

한류열풍이 일어난 10년 간 국내 연예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대중 인기에 힘 입어 어마어마한 경제력을 손에 쥐는 아티스트들은, 수익 면에서나 인기 면에서 현상유지에 애쓰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성공한 아이돌들의 경우엔 커리어 지속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업계 통설에 따라 20대 남자 아이돌들은 입영통지서의 무게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당연한 국민 의무임에도 2년 간의 병역은 이들에게 한낱 커리어 잠정보류 구간으로 취급된다.
 
이 같은 연예종사자들을 둘러싼 병역 기피 의혹은 자본력의 맛에 미혹된 경쟁사회의 폐단일 것이다. 실제로 일부 아이돌들은 자신들의 업무가 세계에 한국 가요를 알리는 국위 선양의 연장선이라며, 군 입대 연기나 면제를 합리화한다.

그렇지 않다. 국위 선양 여부는 국가가 엄혹한 기준 아래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또한 연예인들의 활동은 일차적으로 개인 수익을 벌어들이는 영리활동으로 분류된다. 이들의 병역 관련 노림수나 불이행은 법적으로 통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처 대학교들마저 이들의 그릇된 영리활동에 동조 제스처를 취한 격이다. 현재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 빅뱅 지드래곤, 2AM 조권까지 89~91년생 남자 아이돌 몇몇이 허울 뿐인 학위 취득과 군 입대 연기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급기야 지드래곤은 바쁜 해외스케줄 속에서도 본업과 무관한 유통학 석사학위를 따내며 불신을 증폭시켰다.

국방부에 따르면 입영 대상자들은 최대 5번, 730일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지만 같은 사유를 반복해 입영을 연기할 순 없다. 다만 대학원에 입학할 경우 지정된 나이까지 입대 영장 발부가 연기된다.

현재 논란의 아이돌과 대학 측이 불법의 틀을 교묘하게 피하되, 제도를 교묘하게 역이용했다는 점이 대중적 공분을 자아낸 요지다. 관련 대학재단으로선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통한 홍보효과 노림수, 범대중을 대상으로 한 '학위 장사'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내 대학원의 경우 높은 등록금과 유지비로 인해 '있는 집 자식들의 자기만족'이라는 비아냥을 감수하고 있다.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이 누군가에겐 현대판 음서제로 비춰지는 것처럼, 청년층의 신분상승 계단은 원천봉쇄되다시피 했다. 현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다. 일련의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대학재단이 유명연예인 뒷배를 자처한 사태는 사람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굳힌 전례로 남게 됐다.

적폐 청산은 2016~2018년 한국사회를 장악한 화두다. 또 하나의 폐단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성한 학문의 공간에서 국민 의무를 지연시키고자 하는 특정 직업인들의 노림수가 포착된 가운데, 대학 측과 연예종사자를 향한 질타 추세는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논란은 89~91년생 남자연예인들 전체를 겨냥하기에 이르렀다. 서른 살이 가까워지도록 군 입대를 연기하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유명무실한 석박사 학위를 이용했으리라는 추정이 불거진 것. 이에 실제로 학업에 뜻이 있었던 일부 남자연예인들까지 이미지 치명타를 입었다.

현재 각 포털사이트, 청원 커뮤니티 등지에는 병무청을 향한 대책회의 소집 청원이 주를 이룬다. 인기라는 장막 뒤에 몸을 숨기고 제도를 역이용해 혜택을 누리는 유명인, 유사 직업 종사자 리스트를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을 적발·관리하는 국가적 가이드라인은 몇 년 내 마련될 수 있을까.

7.jpg▲ 사진=큐브, FNC,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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