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성폭행 유죄, 이현주 감독 '연애담'은 폭력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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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유죄, 이현주 감독 '연애담'은 폭력의 서막

기사입력. 2018.02.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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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담.jpg▲ 영화 '연애담' 스틸이미지
 
성 소수자의 사랑을 집요하게 다룬 이현주 감독이 성 소수자의 뒷통수를 제대로 쳤다. 성 소수자의 이름으로 성폭행을 변명했다. 촬영장에서마저 폭력을 행사했다.
 감독의 '연애담'은 2016년 11월 17일 개봉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평단은 '연애담'을 '웰메이드 여성 퀴어 로맨스 영화'로 추켜세우며 걸출한 여성 감독의 등장을 반겼다.

'연애담'은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가 우연히 만난 지수와 사랑에 빠지며 겪는 삶의 변화와 내면의 성장을 그린 영화다. 동성애를 소재로 했지만, 사랑의 민낯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연애담'은 지난해 10월 부일영화상, 12월 청룡 영화상 신인감독상,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등 수많은 시상식을 빛냈다.

그런데 이 감독의 성폭행이 '연애담'의 빛을 꺼뜨렸다. 이 감독은 '연애담'의 배경 중 한 곳인 모텔에서 2015년 4월 만취한 여성 감독 A 씨를 데리고 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대법원에서는 이 감독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대법원 판결 이후 여성영화인모임에서는 이 감독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을 취소했다. '연애담' 블루레이 제작을 준비하던 제작사에서는 유통 계약 해지 및 블루레이 출시를 취소했다.

창작자의 삶과 작품은 별개이지만, 작품 뒤로 숨으려는 창작자의 태도 탓에 작품마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성폭행 사건이 뜻밖의 조명을 받자 스스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감독은 입장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성 소수자들이 처한 상황 등을 생각하면 당당히 커밍아웃할 용기가 없었고, 다만 저의 세계관을 조심스럽게 영화에 담아볼 수밖에 없었다. 합의된 성관계라고 생각했기에 유죄 판결이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즉, 이 감독은 성 소수자의 이름으로 제작한 '연애담'처럼 자신의 삶도 오해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독과 함께 '연애담'을 제작한 스태프들의 생각은 달랐다.

'연애담' 조연출 감정원 씨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애담 촬영 당시 연출부들에게 폭력적인 언어와 질타를 넘어선 비상식적인 행동들로 인하여 몇몇은 끝까지 현장에 남아있지 못했다"고 이 감독의 폭력을 폭로했다. 덧붙여 감 씨는 성 소수자의 이름으로 변명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늦었지만, 이 감독은 '연애담'을 촬영한 스태프와 배우들의 이름을 욕되지 않게 해야 한다. 자신의 작품을 자신의 삶과 분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벌을 달게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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