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셀럽파이브'와 '가상통화 소녀', 콘셉트 걸그룹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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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파이브'와 '가상통화 소녀', 콘셉트 걸그룹의 힘

기사입력. 2018.02.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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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소녀샐럽파이브.jpg▲ 송은이 인스타그램, 일본 신데렐라 엔터테인먼트
 
기상천외한 걸그룹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럽파이브', 일본에서는 '가상통화 소녀'가 화제다. 몇 년 전만 해도 웃고 지나갈 법한 콘셉트인데, 왜 이들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까.

'셀럽파이브'는 김신영, 송은이, 안영미, 심봉선, 김영희 등 코미디언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성 걸그룹이다. 김신영이 일본의 토미오카 고교 댄스팀 TDC의 춤을 따라하자고 제안해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셀럽파이브'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나흘 만인 1월 28일 100만 뷰를 넘어섰다. 급기야 '셀럽파이브'는 평창올림픽 개최 기념 공연 제안까지 받았고, 적절성 논란마저 일었다. 다음 앨범이 나올지도 불투명한 그룹의 행보치곤 존재감이 꽤 크다.

그룹의 리더 격인 송은이도, 아이디어를 제공한 김신영도 '셀럽파이브'가 이 정도의 화제에 오를 줄은 몰랐을 것이다. 송은이는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부담 없이 가볍게 시작했던 게 가장 주요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일본 걸그룹 '가상통화 소녀(假想通貨 少女·가소쓰카 쇼죠)'는 지난달 암호화폐가 정점을 찍은 시점에 신곡 '달과 가상통화와 나'로 데뷔했다.

'가상통화 소녀'는 일본의 연예기획사 신데렐라 아카데미 소속 아이돌 그룹 '별자리 백경'의 유닛으로, 등장과 동시에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 내 언론뿐 아니라 로이터, 파이낸셜 타임스, AFP 통신 등 외신에서 앞다퉈 이들의 데뷔 무대를 보도했다. 이들의 공식 웹사이트 접속자 중 40%는 미국, 중국, 한국, 호주 출신이다. 이미 일본 내 걸그룹 이상의 파급력을 갖춘 셈이다.

두 걸그룹의 안무와 노래 완성도는 평균 이상이다. '셀럽파이브'는 멤버 전원이 두 달 동안 하루에 6시간씩 연습했다. '가상통화 소녀'는 기존 걸그룹의 유닛 활동으로 기본 실력을 갖췄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실력이 '레드벨벳', '소녀시대' 등 기존 걸그룹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 콘셉트는 기존 걸그룹을 넘어선다. B급 정서를 아끼는, 암호화폐에 관심을 둔 사람들에게 이들 콘셉트는 '레드벨벳', '소녀시대'를 능가하는 가치가 있다.

기존 걸그룹은 신곡 기획 단계에서부터 대중의 기호에 맞춰 제작된다. 호불호를 엄격히 따져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을 제거한다. 적어도 대상층의 비호감을 사지 않으려고 애쓴다.

이렇게 탄생한 신곡은 그야말로 누가 들어도 좋을 만큼 말랑말랑하다. 단, 모험은 금물이다. 경쟁이 너무 치열해 일부 걸그룹만 살아남아서다. 바로 이 틈을 '셀럽파이브'와 '가상통화 소녀'가 비집고 들어갔다.

'셀럽파이브'와 '가상통화 소녀'는 기존 걸그룹의 경쟁 구도에서 벗어났기에 자신들이 정한 콘셉트를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었다. 기획 단계부터 공개, 활동까지 자신들의 방식을 지켜나간 셈이다. 결코 기존 걸그룹이 해낼 수 없는 영역이다.

오늘날 가요 생태계는 모든 사람이 같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시대가 아니기에 '셀럽파이브', '가상통화 소녀' 등 특정 콘셉트로 무장한 그룹이 계속 등장할 게 분명하다. 가요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이들 그룹의 인기가 한때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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