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크로스'는 '하얀거탑'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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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는 '하얀거탑' 닮은꼴?

기사입력. 2018.01.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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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poweru_photo180118164556imbcdrama12-horz.jpg▲ MBC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 tvN '크로스'
 
과거와 현재의 의학 드라마 두 편이 나란히 방송 중이다. 공교롭게 두 드라마가 모두 '의학'보다 '드라마'에 방점을 찍고 있다. 소재를 의학에서 따왔지만, 주제는 '인간' 드라마다.

11년 전 작품을 초고화질(UHD) 리마스터링으로 되살린 MBC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은 의학 드라마의 영역을 넓힌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덕분에 '다시 만나는 하얀거탑'은 재방송인데도 첫 회 시청률이 4.3%(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월화 드라마 중에서는 시청률 4.3%가 매우 저조한 성적이지만, 다른 요일과 비교하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MBC 수목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는 첫 회 4.1%로 출발해 줄곧 2~3%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tvN 신작 월화 드라마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의 이야기를 다룬다. 즉, 의학 드라마에서 으레 보던 휴머니즘이 등장하지만, 핵심은 복수극이다.

누리꾼들은 복수에 눈먼 천재 의사의 등장에 "배우들 연기에 미치고, 이야기에 미친다. 미친 드라마", "이야기 질질 안 끌고 전개 빨라서 좋다",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라고 호평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첫 방송부터 대작의 분위기가 풍긴다고 '크로스'의 등장을 반겼다. 한 누리꾼은 "소리 없이 강할 것이다. 지상파보다 화제가 덜해도 분명히 강자가 될 것이다. 잘 만든 드라마는 반드시 빛을 본다"고 확언했다.

아직 '크로스' 시청률이 시청자 반응만큼 높지 않다. 첫 회 시청률 3.9%, 2회 시청률 3.9%를 기록했다. 고공행진까지는 아니지만, 꽤 착실히 밑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왜 사람들은 11년 전 드라마를 또 보고, 복수에 눈먼 의사의 모습에 열광할까. 시청자는 다른 의학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맛을 두 드라마에서 느껴서다.

기존 의학 드라마는 인간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세계를 엿보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하지만 매년 의학 드라마가 나오면서 흉부외과를 비롯해 드라마의 성격이 짙은 과는 모두 소재로 등장했다. 한 마디로 무슨 장면이 나와도 한 번쯤 본 듯한 인상을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의학'이라는 주제와 함께 단순히 다뤄서는 시청자의 외면을 사기가 쉽다. 의학이라는 소재는 주제와 배경을 떠받치는 장치로써 충분하다.

즉, 시청자는 의학이라는 소재 이상의 이야기를 해야 관심을 갖고 몰입한다는 것이다. '하얀거탑'이 권력을, '크로스'가 복수를 정면으로 다룬 것은 우연이 아니다.

'크로스' 첫 회에서 고경표는 조재현에게 자신의 복수를 적나라하게 밝힌다. 고경표는 "저는 다른 의사들과 다릅니다. 사람 살리려고 의사 된 거 아니에요. 죽이려고 됐어요. 복수하려고."라고 말했다.

고경표의 말을 빌려보자. '크로스'와 '하얀거탑'은 다른 의학 드라마와 다르다. 사람 살리는 드라마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장르물의 화신이 되려고 한다. '크로스'가 '하얀거탑'처럼 11년 후 재방송이 될 만큼 선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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