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손연재, '좋아요'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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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좋아요'의 덫

기사입력. 2018.01.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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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8413_211239062685879_8847659309191615075_o.jpg▲ 사진 = 손연재 페이스북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출신 손연재가 위기관리의 위기에 빠졌다. 논란을 스스로 불러일으켜 하루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폐쇄했다 재개했다. 악플의 덫에 스스로 뛰어든 격이다.

사건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우승자 소트니코바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계올림픽 당시의 시상식 금메달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손연재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트니코바가 올린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고, 이 사실이 삽시간에 퍼진 것이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아직 편파판정 의혹에서 속 시원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금메달 자격이 없는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의 금메달을 빼앗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연재가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자격 논란에 소트니코바의 편에 서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손연재가 누른 '좋아요'는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의 게시물에 단순히 찬성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목격한 김연아의 억울함을 외면한 꼴이 된다.

누리꾼들은 손연재의 '좋아요'에 즉각 반응했고, 손연재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거세게 항의했다. 거센 항의에 부딪힌 손연재는 곧장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폐쇄 결정은 또 다른 실수가 되고 만다. 악화한 여론은 손연재의 의도대로 수그러들지 않았고, 손연재의 미숙한 대응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일 뿐이었다.

마침내 손연재는 폐쇄한 인스타그램을 다시 열면서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저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소트니코바의 사진에 '좋아요'가 눌렸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저 또한 너무 놀랐습니다. 저의 실수로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것에 버금가는, 최악의 사과문이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손연재 자신이 분명한데,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라는 변명을 늘어놓은 것은 공인답지 못한 처사다.

누리꾼들은 손연재의 사과에 "차라리 핸드폰이 머리에 떨어져 이마가 '좋아요'를 눌렀다고 변명하라"고 비아냥댔다.

공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는 개인의 일기장이 아니다. 공인의 행동은 사소한 것마저 파장이 크다. 이미 저지른 실수를 외면할수록 실수의 크기는 커진다. 공인의 감각을 갖추지 못한 손연재가 빨리 자신이 공인임을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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