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윤식당2, 시즌1보다 인기를 더 끈 이유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윤식당2, 시즌1보다 인기를 더 끈 이유

기사입력. 2018.01.27 16:16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윤식당.jpg▲ tvN '윤식당2'
 
이야기는 힘이 세다. 지금껏 모든 채널 시청률 1위는 으레 드라마였다. KBS2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가 유별난 건 아니다.

나영석 PD는 전부터 예능에도 이야기를 심으려고 애썼다. 캐릭터를 잡고, 캐릭터 간의 사건을 기승전결로 정리하려고 했다. 출연진들에게 상무, 전무, 알바생 등 회사 직책을 부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그의 노력이 활짝 핀 게 바로 tvN '윤식당2'다. '윤식당2'는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줄곧 14%(닐슨코리아) 이상을 기록했다. 4회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 15.2%를 기록했다.

'윤식당 시즌1'도 성공했지만, '윤식당2'는 성공의 의미가 좀 다르다. '윤식당 시즌1'은 6회 한 차례 시청률이 14.1%를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리고 마지막 회는 9.0%로 주저앉았다.

겉으로 보기에 시즌1과 시즌2는 장소만 다를 뿐 구성은 엇비슷해 보인다. 출연자의 변화도 적은 편이다. 알바생으로 배우 신구 대신에 배우 박서준이 바뀐 게 전부다.

변화가 하나 있다면, '윤식당2'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드라마처럼 이야기의 꼴을 갖춘 점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는 '힐링'의 주제를 버린 것은 아니지만, 오로지 힐링에만 집중해 아름다운 영상미만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났다.

우선 출연자 간의 관계를 회사 직책으로 바꾼 것에서 더 나아가 직책 간의 관계에서 별일 아닌 일을 별일로 만들었다.

윰과장이 '안 밤색' 지단을 부치는 업무 과제를 맡은 후 연이어 실패하고, 이 실패를 알 리 없는 윤 사장의 출근길이 교차 편집되자, '윤식당2'는 한순간에 스릴러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이 된다. 윤 사장의 출근길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막으려는 주인공의 스릴 넘치는 시간이 됐다.

갈비 메뉴의 탄생 과정도 마찬가지다. 나 PD는 갈비 탄생의 배경을 경영 위기에서 비롯했다고 서두를 꺼냈다. 파리 날리는 식당을 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메뉴가 절실했고, 이 와중에 갈비가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신메뉴의 정착은 오피스 드라마의 위기 극복에 못지않다. 이 전무(이서진)의 지휘 아래 갈비 메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지만, 첫 작품은 당연하게도 실패했다. 팔지 못할 정도로 맛이 짰다. 윤식당 임원들은 곧바로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갈비 메뉴의 개발 과정은 기획, 실패, 개선, 성공이라는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맞은편 경쟁식당의 플레이팅 모습을 교차 편집해 경쟁식당과의 대결 구도마저 보였다.

배경 음악은 서부 영화를 연상케 했고, 카메라는 롱테이크 장면으로 주방에서 홀을 거쳐 가게 밖으로 빠져나오며 바삐 움직이는 출연자를 화면에 담았다. 마치 서부 영화의 일대일 대결이 펼쳐질 무대를 훑고 지나가는 듯하다. 철저히 계산된 방식이다.

이렇게 아담하고 짧지만 꽤 강렬한 이야기가 '윤식당2' 곳곳에 배치되니 시청자는 화면에서 눈길을 뗄 수 없다. 당연히 시청률은 전편처럼 오르내리지 않고, 계속 오르막길만 걷고 있다.

벌써 출연자 회식을 가진 식당 직원의 단체 예약이 드라마의 복선처럼 깔렸다. 단체 손님을 맞은 '윤식당'의 출연자들은 또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을까. 다음 주를 기대하는 마음은 '황금빛 내 인생' 못지않다.
  • 페이스북
  • 트위터
<저작권자ⓒ데일리썬 & dailysun.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