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뮤지컬 '타이타닉'의 생생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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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의 생생한 순항

기사입력. 2018.01.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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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3546-1.jpg▲ 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상연된 뮤지컬 '타이타닉'이 한국에 상륙해 두 달째 잡음 없이 순항 중이다. 국내 초연인 만큼 작심한 듯 화려한 스케일,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다.

약 100여 년 전의 여객선 침몰 실화가 극의 생생한 모티브다. 1912년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 호는 단꿈을 안고 미국으로 출항했다. 그러나 5일 만에 배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침몰했고 73년 후 깊은 바닷속에서 선체가 발견됐다.

역사 속에 기록될 거대한 인재(人災)는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제공했다. 토니상, 에미상, 오스카상을 모두 거머쥔 만큼 피터 스톤의 작가적 상상력에 기인한 극본은 밀도 있게 구성된 편이다.

세기의 로맨스 영화로서만 '타이타닉'을 접한 국내 관객들이라면 뮤지컬에 산재해 있는 여러 플롯들이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뮤지컬은 침몰하는 선상 속 여과 없이 드러난 인간 군상을 포괄적으로 조명한다.

억만장자를 포함한 1등실 부르주아, 이들을 동경하는 2등실의 젊은 여성,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이민을 떠나는 3등실 프롤레탈리아까지, 등장인물들의 면면은 현대사회 구성원들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극본은 한 두 명의 내밀한 사연에 집중하기보다 선체 곳곳의 풍경을 간략하면서도 섬세하게 스케치해냈다.

가령 침몰 직전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배를 끄는 선장, 선주, 항해사, 설계사의 최후의 대화다. 작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선체 전반을 살렸어야 한다고 자책하는 항해사 뒤엔 그의 직업정신을 믿어 의심치 않는 선장이 있다.

많은 재산을 가졌지만 늙은 남편을 두고 혼자 구조될 수 없다는 아내와, 그들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바(Bar) 지배인의 의리관계 역시 인상적이다. 기어이 아름다운 인간성을 수호하고자 하는 피터 스톤의 이 같은 작가관은 관객들을 단숨에 감화시키는 요소다.

모리 예스톤의 웅장한 음악은 약 4층 높이의 대형 공연장을 빈틈없이 꽉 채우고야 만다. 김봉환, 임선애, 문종원, 윤공주, 정동화, 서경수 등 경력 충만한 배우들 또한 '타이타닉'의 국내 최초 항해에 든든하게 일조했다.

특히 공연장을 커다란 선체처럼 구성한 연출감각은, 관객들로 하여금 1912년 타이타닉호에 함께 탑승한 듯한 실제감을 선사한다. 오는 2월 11일까지 잠실 롯데씨어터에서 공연. 관람가 6~14만원.


20170610_1497066205_73662900_1-crop.jpg▲ 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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