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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기사입력. 2017.12.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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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jpg▲ 사진=영화 스틸컷
 
2017년은 누군가에게는 상실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대한민국과 함께 울고 웃었던 4명의 소중한 영화인들이 올 한 해 우리 곁을 떠났다. 故 김지영, 김영애, 윤소정, 김주혁이 곤히 영면했다.

지난 2월 김지영은 2년 간의 폐암 투병 끝에 향년 79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전원일기' '파랑새는 있다', 영화 '아리랑' '무녀도' '토지' 등에 출연하며 평생을 연기에 바쳐왔다.

4월 김영애는 지병이었던 췌장암 재발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6세. 그는 암 투병 중에도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에 혼신을 다해 후배들에게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1971년 MBC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한 그는 수 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로 쉼 없이 대중들과 소통한 거장으로 꼽힌다.

비통함이 가시기도 전인 6월, 연극인으로도 잔뼈 굵은 윤소정까지 갑작스러운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1964년 영화 ‘니가 잘나 일색이냐’로 영화에 입문한 그는 주조연을 가리지 않으며 눈 감는 날까지 배우의 본분을 다했다. 연극계와 영화계는 동시다발적으로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깊은 조의를 표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갑작스레 김주혁의 사고사 비보가 전해졌다. 만 45세의 젊은 나이였다. '한국의 휴 그랜트'라는 수식어만큼 로맨스 연기에 특출난 그는 배우일뿐만 아니라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인지도를 높인 전도유망한 엔터테이너이기도 했다. 스산한 늦가을, 국민들은 마치 지인을 잃은 듯한 상실감과 대면했다.

애도는 고인을 향한 예우이자 남겨진 이들이 행할 수 있는 최종 작별의 의례다. 올해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제'는 동료를 떠나보내는 영화인들의 추모의식 형태로도 거행됐다.

영화제 측이 내보낸 추모 문구들은 과하지 않으며 비통한 진심으로 점철됐다. '누군가의 형제. 그리고 우리들의 별. 그 이름 앞에 어떤 말보다 잘 어울리는 수식어 '영화인'. 대한민국 영화계의 찬란했던 별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배우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빙의해 평생 쓸 감정을 미리 당겨쓰는 특수직이다. 고인들 역시 난이도 높은 이 같은 직무를 프로답게 지속해왔다.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연인으로 사랑 받기 이전에, 고인들이 한 국가의 예술산업을 유능하게 떠받친 것은 분명하다. 대중들이 거듭해 표하는 감사와 추억의 환기는 향후 어떤 시점에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 무엇보다도 직장 동료를 잃은 영화인들의 어깨가 무겁다.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 남아 충무로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영화인들에게 데일리썬 또한 응원과 지지를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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