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제이 지, 아버지의 임종과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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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지, 아버지의 임종과 용서

기사입력. 2017.12.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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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cé_e_Jay-Z.jpg▲ 사진 = 위키미디어 커몬스
 
아버지와 아들은 무엇일까? 가장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먼 사이다. 가장 이해를 잘 할 것 같으면서도 가장 이해를 못한다.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힘든 사이가 아버지와 아들이다.
 
지금은 월드 스타가 된 가수 제이 지. 그와 그의 아버지 사이가 그랬다.
 
그가 열한 살 때 아버지로 부터 버림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 아드네스 리브스는 그와 그의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남자가 집 나가는 이유는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것 말고 무엇이 있을까.
 
도대체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집 나가는 남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도 울분이 치솟는데 아들인 제이 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평생 그를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갑부가 아닌 이상 미국에서 아버지의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가족을 죽이는 행위다. 부부가 죽도록 벌어야 가정을 지탱해 나가는 곳이 미국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주택자가 되어 거리로 나앉게 된다.
 
그런 고통을 제이 지가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 마약을 팔았다. 마약 파는 사람이 이해가 되는 것은 제이 지가 처음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는 그 때의 고통을 찬 바닥에 홀로 버려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를 그렇게 만든 아버지에 대한 증오는 시멘트처럼 단단하게 굳어 버렸다. 그에게는 아버지 리브스가 히틀러 보다도 더 미운 존재였을 것이다.

그는 울분을 머금고 삶에 도전해 세계 정상에 섰다. 세계 최고의 가수 비욘세도 아내로 얻었다. 멀리서 그의 성공을 지켜보는 아버지 마음은 정말로 편치 않았을 것이다. 
 
그가 아버지를 만났다. 33세. 돌보아야 할 긴 시간을 버려 두었다가 이제 자수 성가한 아들을 만난 것이다.
 
당시 아버지 리브스의 신장 질환은 천형이었을까? 죽음을 앞둔 그를 아들이 찾았다. 히틀러 보다도 더 미웠던 아버지를 찾게한 것은 그의 피가 몸 안에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이라면 그 처럼 독한 시련을 겪게한 사람을 만날 일이 없다.
 
제이 지는 아버지를 용서했다. 그리고 리브스는 세상을 떴다. 세상을 버리는 마지막 계단에서 그는 아들로부터 배웅을 받은 것이다.
 
아버지의 타계에 그의 통곡이 전해진다. 그 통곡에는 온 갖 감정이 휘둘러 있었을 것이다. 삶에 대한 의문이 그를 끝없이 두드렸으리라는 것도 보지 않아도 알 수가 있다.
 
그의 무너진 마음을 가족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2008년 결혼해서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비욘세에게도 마음을 열었다.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은 아버지의 가족 버림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그는 마음의 평정을 찾았다. 그의 아팠던 과거를 돌이키며 다시 그런 것이 되풀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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