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지구를 지켜라’,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 ‘저주받은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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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 ‘저주받은 걸작’

기사입력. 2017.08.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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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연극으로 재탄생 됐다. 이 영화는 작품성과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영화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는 연출 등이 관람객과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 해 저주받은 걸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영화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립을 외계인이라는 객체를 부여함으로써 코믹하게 다뤘다는 점, 재기발랄한 장준환 감독의 상상력, 어둡지만 어둡지 않는 분위기로 신랄하게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남겼다.
 
특히 외계인 같은 병구를 연기한 신하균의 연기력과 알고 보니 진짜 외계인이었다는 강 사장백윤식의 연기력은 지금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2003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과 2004년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 등 다수의 상장을 수상함으로써 한국 블랙코미디의 가능성과 선전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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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연극의 차이점은?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주인공 병구와 강 사장을 초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데 반해,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주인공이 병구인 점은 똑같으나 강 사장 대신 만식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등장인물이 병구와 함께 극을 이끌어 나간다.
 
영화가 부와 노동의 먹이사슬 최정점에 서 있는 강 사장을 통해 가진 자의 추악한 모습을 조명하고 있지만, 연극은 금수저 만식이 영화 속 강 사장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병구는 외계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처한 환경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청춘이다. 반면 만식은 일명 금수저인 안하무인 재벌 3세로, 자기 말고 어떠한 사람도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져 관객들을 안타깝게 한다.
 
신분과 출신이 다른 병구와 만식은 서로 다른 입장으로 끊임없이 다투게 되면서 지구를 지켜라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관객들의 가슴에 꽂히게 되고, 이미 영화를 재미있게 시청한 관객이 있다면 연극으로 재탄생된 작품의 차이점을 비교하는 재미도 상당히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연극은 연출가 이지나와 제작사 PAGE12년여간의 노력으로 탄생한 연극으로, 병구와 강만식의 심리게임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또한 주인공 병구 역시 아이돌 샤이니 멤버 가 출연하며, 배우 이율, 이원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강만식 역으로는 지현준, 강필석, 김도빈 등이 캐스팅됐으며, 배우 육현육과 안두호는 10개 이상의 역할을 맡는 멀티맨으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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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지구를 지켜라
 
주인공 병구는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 할 거라고 믿는다.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에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엄청난 재앙이 몰려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병구는 연인 순이(황정민)와 공모해 외계인이라고 200% 믿어 의심치 않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을 납치하게 되고, 그를 방안에 가둔 병구는 때타월로 발등 밀기 등과 같은 고문을 행하며 강 사장이 외계인으로 본모습을 드러내주기를 강요한다.
 
강 사장 납치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추형사(이재용)과 김형사(이주현)의 포위망은 점점 더 좁혀오고, 병구는 어린 시절 유제화학의 이권을 위해 무력으로 희생당해야 했던 유년시절을 기억하며 강 사장을 괴롭히는데 매진하게 된다.
 
아무도 병구의 말을 믿어주는 이 없어도, 병구는 오늘도 묵묵히 안드로메다 왕자로부터 지구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연 병구는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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